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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사전

배설

배설 문제는 치매환자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문제입니다. 치매환자는 소변을 보고 싶어도 화장실을 찾지 못하거나 화장실까지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계단이나 복도에서 소변을 보게 됩니다. 또는 화장실을 제시간에 찾았다고 하더라도 옷을 벗는데 시간이 걸려 바지에 소변을 볼 수 있습니다. 치매환자가 화장실이 아닌 곳이나 옷을 입고 소∙대변을 보게 되는 경우 가족들은 많이 당황하게 되는데 치매환자 역시 이런 상황에서 수치심이나 불안감을 느낍니다. 따라서 치매환자의 배설과 관련해서 좀 더 세심한 관찰과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정도의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치매환자가 화장실에서 스스로 대소변을 보기 위해서는 화장실에서 대소변을 봐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여야 하고, 화장실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있어야 하고, 화장실 문을 열 줄 알아야 하며, 옷을 내리고 변기에 앉아서 대소변을 보고 뒤처리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치매환자가 위의 과정 중 한 단계라도 스스로 할 수 없으면 화장실이 아닌 곳에서 대·소변을 보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 대부분 실금을 하는 치매환자는 위의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하지 못해서 실금을 하는 경우보다는 화장실을 못 찾는다든지, 화장실 문을 열지 못한다든지, 옷을 내리지 못하는 등 일부의 과정을 못해서 실금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치매환자의 배설 문제가 나타나면 어느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한지를 먼저 살펴본 후 도움을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경도 치매환자의 배설과 관련된 도움이 필요한 동작 구분
1단계 : 배설과 관련된 동작을 간결하게 구분한다.
2단계 : 치매환자 스스로 할 수 있는 행동과 도움이 필요한 행동을 구분해본다.
3단계 : 치매환자에게 도움이 필요한 동작을 도와준다.
실행단계 / 실행정도 1) 스스로 할 수 있다 2) 말이나 몸짓으로 지시를 받아야 할 수 있다. 3)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야 할 수 있다.
화장실로 걸어간다.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간다.
변기 쪽으로 걸어간다.
바지와 속옷을 내린다.
변기에 앉는다.
대소변을 본다.
휴지를 뜯어서 닦는다.
휴지를 버린다.
변기에서 일어난다.
속옷과 겉옷을 올려 정리한다.
화장실에서 나온다.
경도 치매환자의 배설과 관련된 문제와 도움 방법
  • 치매환자가 대변을 숨기거나 대변이 묻은 속옷을 숨기는 경우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수치심을 느끼고 나름대로 이를 보완하기 위한 행동이거나 기억력 장애로 인해 자신이 하는 행동의 목적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배설문제는 매우 개인적인 부분이므로 배설 문제가 발생하면 가족뿐만 아니라 치매 환자도 매우 당황하게 되고 수치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때 가족이 야단을 치면, 치매환자는 야단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채 수치심과 불안감만 커질 수 있으므로 치매환자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 야단을 치거나 벌을 주는 것이 배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아무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 치매환자가 화장실이 아닌 곳에서 대소변을 보는 경우, 환자의 감정과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화를 내거나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평소에 대소변 패턴을 잘 관찰하여 배설 전에 미리 화장실에 가도록 유도하거나 치매환자가 대소변을 보는 곳에 이동식 변기를 설치하여 치매환자가 쉽게 이용하도록 합니다.
  • 치매환자의 배뇨시간을 계획하여 습관화 할 수 있는 훈련을 하거나 규칙적으로 식사 후, 활동 전이나 잠들기 전에 화장실을 다녀올 수 있도록 합니다.
  • 화장실까지 이동이 어렵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 이동 가능한 가벼운 변기(양변기)가 도움이 됩니다.
  • 치매환자가 소변이나 대변을 참지 못해 옷이나 방에 실수하여 더럽히는 것은 치매환자 자신에게도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따라서 실수한 것을 지적하지 말고, “여기 물이 쏟아졌네요” 등, 조용히 뒤처리를 하여 치매 환자의 자존감을 다치지 않게 합니다.